문재인 대통령이 매주 월요일 오찬을 겸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례 회동을 갖기로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와의 정례 회동을 통해 힘을 실어줬던 것과 마찬가지 방식이다.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과 19일 이 총리와 오찬 회동을 했다”며 “매주 월요일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정례 회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19일 회동에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 내용과 추가 인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매주 화요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 앞서 이 총리와 만나 국무회의 안건 등 현안을 사전에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총리 건의사항이 수시로 대통령에게 전달돼 그만큼 발언과 행동에 힘이 생길 것”이라며 “이 총리가 이해찬 전 총리 못지않은 책임총리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동성 기자
文대통령-李총리 매주 월요일 만난다
입력 2017-06-20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