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지역민과 캠퍼스를 공유하기 위해 인도(人道)를 캠퍼스 내로 끌어들여 만든 ‘공감터길’이 학생과 주민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공감터길은 전주시가 추진한 ‘녹색예술거리 지역사회 나눔숲 조성사업’의 하나로 전북대 정문∼옛 정문 구간에 만들어졌다. 생태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길로 꾸며져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북대는 이곳에 꽃과 수목을 심고 전시관과 5개의 컨테이너 박스, 작은 무대 등을 설치했다. 이후 안행근 대학원장이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이곳에 피아노를 기증해 아름다운 음률이 길을 수놓고 있다. 바로 옆 무대에선 길거리 공연 등이 이뤄진다.
‘길 위에 갤러리 레드박스’에서는 각종 전시회가 이어지고 있다. 대관료가 없어 일반 시민도 학교 측에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빨간 컨테이너박스들은 학생과 지역민들이 창업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프리마켓 공간이다.
전체 길은 교통 약자를 배려한 ‘무장애길’로 조성됐고 곳곳에 젊은 감각의 예술품이 놓여졌다. 이 같은 사업을 합친 ‘녹색예술거리 사업’은 최근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국토부장관상을 받았다.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이 돋보인 ‘나눔과 공존의 예술거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남호 총장은 “공감터길은 지역민과 캠퍼스를 공유하고 누구나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된 곳”이라며 “생태와 문화·예술, 그리고 지역민과 학생들이 갖고 있는 다양성이 모이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북대 ‘공감터길’ 주민과 큰 공감… 人道를 교내로 끌어들여 지역민과 캠퍼스 공유
입력 2017-06-20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