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를 중심으로 5일마다 순회하며 열리는 5일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는 물론 후한 인심까지 만날 수 있는 정겨운 공간이다.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5일장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원도 정선군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정선아라리공원 일대에서 ‘전국 5일장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전국 5일장 특산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홍보하고, 문화와 축제를 융합한 5일장으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에서 처음 열리는 5일장 박람회에는 전북 고창시장, 강원도 정선시장 등 17개 시·도 87개 5일장이 참여해 대표 먹거리와 특산물을 선보인다.
‘오락과 가락이 있는 전국 5일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정선군 주최, 강원도 주관으로 개최된다. 토속음식 체험, 지역 특산품 전시, 문화공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박람회에는 각 시·도의 5일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충남 광천시장은 광천토굴새우젓, 강원도 봉평시장은 봉평메밀국수, 전남 광양5일시장은 광양숯불고기, 경북 영주365골목시장은 문어숙회, 전북 군산신영시장은 ‘별미찬 박대’를 선보인다.
박람회는 줄타기와 널뛰기, 북청사자놀음, 마당놀이, 남사당패 풍물공연 등 민속놀이와 공연이 펼쳐져 흥을 더한다. 삶은 감자와 감자 전분으로 만든 ‘감자붕생이밥’, 모양이 올챙이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진 올창묵(올챙이 국수) 등 정선지역 토속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임계화전민 주막과 북평 365 토속음식점이 운영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가훈 써주기, 야바위 놀이, 품바공연,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돼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람회장에는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강원도 청년상인 연합회 소속 청년 점포 30곳과 정선지역 사회적기업 15곳이 참여해 홍보·판매관을 운영한다. 원주·춘천·속초·동해 등 4개 지역 사업단의 사업을 홍보하고 연필꽂이 액자, 자석액자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공동으로 동계올림픽 홍보관을 설치해 도내 관광문화 홍보는 물론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행사도 펼친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이번 박람회는 정선5일장의 글로벌시장 도약은 물론 전국의 5일장과 전통시장이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전국 5일장 먹거리·특산물 한자리 모인다… ‘5일장 박람회’
입력 2017-06-21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