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동홍천∼양양, 경기도 안양∼성남 고속도로 등을 이용객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일정에 맞춰 조기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올림픽 경기장 등 주요 시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7조7672억원을 투입, 고속도로·국도·지방도 등 328㎞를 연장하고 있다.
국토부는 도로별 공사 상황에 따라 일부 구간은 조기 개통하고 연말까지는 전체 구간을 개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홍천∼양양 고속도로 전체 노선과 영동고속도로를 우회하는 횡성∼평창 간 국도6호선 일부 구간은 계획보다 앞당겨 여름 휴가철 이전에 개통한다. 안양∼성남 고속도로와 3번 국도 성남∼장호원 노선 일부는 추석 이전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또 이달 말 동홍천∼양양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21일 구간 내에 있는 ‘백두대간 인제터널’의 실전형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인제터널은 길이 11㎞의 국내 최장 도로터널이다. 운전자가 시속 100㎞로 달려도 터널 통과에 7분 정도 걸린다.
길이가 긴 만큼 일반 터널에선 볼 수 없는 고압미세 물분무, 독성가스 감지설비 등 첨단 방재시설을 갖췄다. 터널 관리사무소엔 소방인력이 상주하고 소방관이 화재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레일도 설치돼 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평창 가는 길 훨씬 빨라진다
입력 2017-06-20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