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단체전’ 나온다

입력 2017-06-20 18:03
포켓몬고가 올여름 글로벌 출시 1주년을 앞두고 도입할 예정인 ‘레이드 배틀’ 모습. 레이드 배틀은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상대로 여러 이용자가 협동해 싸우는 단체 대전 콘텐츠를 말한다. 나이언틱 제공

포켓몬고가 출시 1년 만에 단체전을 도입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전 세계적으로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주도한 포켓몬고가 ‘협동’이라는 새로운 게임 방식을 들고 나왔다. 미국에서는 출시 1주년을 맞아 열리는 ‘포켓몬고 페스티벌’ 입장권이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는 등 다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은 새로운 협동 플레이 기능인 ‘레이드 배틀’을 추가한 업데이트 버전을 올여름부터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레이드 배틀은 주변에 있는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보스 포켓몬’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포켓몬을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대 20명이 팀을 이뤄 배틀에 참여할 수 있다. 레벨이 높은 보스 포켓몬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많은 팀원이 필요하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에서 포켓몬고 업데이트 버전을 미리 체험해 봤다. 주변에 있는 다른 이용자들과 팀을 꾸려 체육관에 있는 보스 포켓몬과 싸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다. 2∼3명으로는 쓰러뜨리기 어려웠던 보스 포켓몬이 6명이 모이자 금세 쓰러졌다. 보스 포켓몬과의 대결에서 이기면 해당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흰색의 포켓볼이 지급된다. 기여도에 따라 희귀 아이템도 보상으로 지급된다. 지인들과 팀을 꾸리고 싶다면 코드를 지정해 입력하면 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미 포켓몬고 열풍이 지나 많은 이용자들이 이탈한 상태라 업그레이드 이후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이용자들은 서로 대결할 수 있는 일대일 배틀이 업데이트되기를 바랐지만 이번 업데이트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나이언틱은 레이드 배틀에 열심히 참여한 이용자에게 날짜와 장소가 표기된 ‘프리미엄 레이드 패스’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내놨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패스를 받은 이용자만 참가할 수 있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포켓몬을 상대할 수 있다.

한편 다음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포켓몬고 페스티벌 입장권은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됐다. 페스티벌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포켓몬이 공개되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