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속도전, 갤노트8 8월 공개

입력 2017-06-20 18:02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을 8월 하순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이폰 출시 10주년과 맞물려 선보이는 아이폰8보다 선제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0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8을 공개한다. 당초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앞당긴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7의 발화와 단종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뉴욕에서 공개 행사를 열어 명예 회복을 꾀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가 처음 출시된 2011년부터 노트4가 출시된 2014년까지 IFA에서 제품을 공개했었다. 이후 노트5와 노트7은 미국 뉴욕에서 별도 언팩 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갤럭시S8 출시가 4월 말로 늦어지면서 갤럭시 노트8 공개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8월 하순으로 잠정 결정됐다.

외신 등에 유출된 정보를 보면 갤럭시 노트8은 6.3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8에 적용된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디자인과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홍채 인식 등도 구동될 전망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 탑재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기술 구현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노트8과 비슷하게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8은 9월 중 공개될 전망이다. 노트8과 마찬가지로 지문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에 내장되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