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한옥의 재탄생 전통문화시설 ‘상촌재’ 21일 문 연다

입력 2017-06-19 21:46
서울 종로에 한옥 폐가를 개조해 만든 전통문화시설 ‘상촌재’가 21일 개관한다.

상촌재는 종로구가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문화공간이다. 별채에는 한글 관련 전시물을 전시하고 사랑채는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안채에는 조선시대 후기 부엌을 재현했다. 상촌재에서는 세시풍속 관련 행사와 한복체험, 각종 인문학 강좌를 열 예정이다.

종로구는 옥인동 한옥밀집지역에 있는 한옥 폐가 한 채를 구입해 2015년부터 개조에 나섰다. 한옥 고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한옥 전문업체에 시공을 맡겼다. 서까래 등 주요 목재는 강원도 강릉의 육송 소나무를 사용하고 종로 일대의 한옥 철거 현장에서 구해온 재료를 선별해 재사용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세종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상촌재에서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리 온돌문화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며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종로의 역할이기에 앞으로도 한옥, 한복, 한글, 한식 등 ‘4韓(한)’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