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구간 출근 맞춤형 ‘다람쥐버스’ 26일부터 운행

입력 2017-06-19 21:46
출퇴근 시간대 버스 내 승객 밀도가 극심한 구간을 오가는 ‘다람쥐버스’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광흥창역에서 국회의사당을 오가는 8761번 버스를 비롯해 8771번(구산중∼녹번역), 8551번(봉천역∼노량진역), 8331번(마천사거리∼잠실역) 등 4개 버스 노선을 신설해 출근시간대인 평일 오전 7∼9시 시범 운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버스 내 혼잡이 주로 특정 구간과 특정 시간대에 극심하게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짧은 구간을 반복 운행하기 때문에 ‘다람쥐버스’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다람쥐버스가 투입되면 평균 6∼8분이던 혼잡구간의 버스 배차 간격이 절반인 3∼4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또 짧은 구간을 반복 운행하기 때문에 적은 대수로도 혼잡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과 65개 운수업체가 제출한 61개 혼잡구간 중 차내 혼잡 정도, 혼잡구간 길이, 혼잡 지속 시간 등을 고려해 4개 시범사업 구간을 선정했다. 시는 한두 달 시범운행을 해본 후 효과와 반응을 검토해 퇴근시간대 운행이나 타 지역 운행 등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에 이어 출퇴근 맞춤버스인 다람쥐버스를 고안했다”며 “수요대응형 버스 서비스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