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VAR 내달 1일부터 본격 도입

입력 2017-06-19 18:25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멕시코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1차전에서 전광판에 ‘비디오 판독 중’이라는 문구가 떠 있다. 전반 20분 포르투갈의 루이스 나니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고, 양 팀은 2대 2로 비겼다.AP뉴시스

VAR(Video Assistant Referees System·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7월 1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8라운드부터 본격 시행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은 VAR 도입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이 끊기고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맹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VAR 도입 설명회’를 열었다.

연맹 관계자는 “32경기에서 VAR을 테스트했다”며 “16차례 VAR을 적용해 100% 정확한 판독에 성공했다. 평균 판독 시간은 20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VAR 판정 대상은 골 여부와 페널티킥 미판정 및 오적용, 퇴장, 징계 조치 오류 등 4가지로 한정된다. VAR은 주심이 요청하고 VAR 보조심판이 주심에게 연락할 수 있다. 다른 종목과 달리 코칭스태프나 선수가 주심에게 VAR을 요청할 수 없는 것이 차이점이다. 카메라는 운동장 곳곳에 기본적으로 12대가 투입된다.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지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VAR이 도입됐는데, 당시의 경험과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U-20 월드컵 52경기에서 15차례 VAR이 적용됐고, 이 중 12차례 판정이 번복됐다. 7경기에서 결과가 바뀌었다.

VAR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시행될 것이 확실시된다. 각국 프로리그도 속속 VAR을 도입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음 시즌부터 시행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