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 박명진 예술위원장·김세훈 영진위원장 사퇴

입력 2017-06-19 20:50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자로 지목됐던 박명진(7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김세훈(53)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물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두 기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종료됨에 따라 도종환 신임 장관이 두 사람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두 위원장은 19대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달 8일 나란히 문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위원장은 2015년 6월 문예위원장으로 취임했고, 김 위원장은 2014년 12월 영진위원장에 임명됐다. 두 사람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한 명단인 블랙리스트의 실행 책임자로 지목돼 문화예술계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감사원은 지난 13일 공개한 문체부와 소속기관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통해 두 위원장의 블랙리스트 관련 비위 내용을 문체부에 통보하고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요청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