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원전株 울고 태양광·풍력株 웃고

입력 2017-06-19 18:40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시대’ 선언에 원자력발전 관련주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광 에너지 업체 웅진에너지는 12.7% 오른 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풍력발전 관련주 씨에스윈드도 5.37%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유니슨(17.57%) 동국S&C(7.70%) 태웅(6.10%)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원자력 설비제조 업체인 두산중공업(-11.00%)을 비롯해 원자력발전 관련주인 한전기술(-10.90%) 한전KPS(-5.6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건설주는 반등했다. 금호산업(0.48%) 현대산업(0.94%) 대림산업(0.11%) 등이 소폭 올랐다. 다만 현대건설(-0.22%) GS건설(-0.17%)은 떨어졌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책 발표로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성이 확인되자 건설업종의 주가가 오히려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9.07포인트 오른 2370.9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마감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675.44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상장 주식 시가총액이 5월 말 기준 1조5488억 달러(약 1754조원)에 달해 세계거래소연맹(WFE)에 속한 81개 거래소 중 1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 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20.8% 늘었다. 인도의 2개 증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