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양파·계란·닭고기 등 ‘식탁물가’가 계속 오르자 정부가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풀고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식탁물가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화 대응 방안을 내놨다. 최근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지만 농림수산품 물가는 0.1% 상승했다.
오징어의 경우 지난 16일 기준 마리당 3147원으로 평년 대비 49.6% 올랐다. 멸치 가격 역시 19.9%나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라 계란 한 판 가격은 7933원(43.6% 상승)까지 올랐다. 가뭄 피해로 양파 가격 역시 20.8% 올라 ㎏당 10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비축물량을 방출해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오징어는 7월까지 정부 수매물량 1404t을 방출하고 8월에도 2차 물량을 방출할 예정이다. 계란의 경우 지난 9일 태국에 대한 수입위생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매주 200만개의 태국산 계란을 들여온다. 또 계란 농협 할인판매 기간을 7∼8월까지 연장하고 정부수매 계란 400만개도 공급한다. 양파는 수급위기 단계를 현재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TRQ(저율관세 할당물량) 잔량 6만3000t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정부 “고삐 풀린 밥상물가 잡아라”
입력 2017-06-19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