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다시 여론전

입력 2017-06-19 19:05 수정 2017-06-20 01:03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 퇴임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여론전을 재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19일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며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롯데그룹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날 24일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 이사 9명 중 신 총괄회장을 제외한 8명을 재선임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표면적으로는 최근 대법원의 신 총괄회장 한정후견인 지정에 따른 불가피한 절차로 보이지만, 이는 성년후견인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당연히 예견됐던 절차였다”며 “실질적으로는 일부 자식들과 형제의 이해타산에 의해 70년 기업의 창업자는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불명예 퇴진을 맞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이 여론전을 재개하면서 이번 주총에서 또다시 자신의 경영 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인 광윤사(28.1%)를 제외하곤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 나머지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어 신 전 부회장이 주총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