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왕복 112㎞ 양자암호통신 성공

입력 2017-06-19 19:07
SK텔레콤 연구원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기존 양자암호통신의 거리 한계를 극복해 장거리 통신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행정, 국방, 금융 등 높은 보안이 필요한 산업에서 활용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 장치를 개발하고 분당에서 용인, 수원까지 왕복 112㎞ 구간의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중계 장치를 여러 개 연결하면 수백∼수천㎞까지 통신이 가능하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작게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단위인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기술이다. 전송구간에서는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통신 보안체계로 알려져 있다. 미약한 신호 때문에 최대 80㎞까지만 전송이 가능하던 한계를 SK텔레콤이 이번 실험으로 극복했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은 같은 해 26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전용 중계 장치를 포함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국내외 상용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