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사진)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와 한진해운 사태로 지탄을 받은 해수부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재조해양(再造海洋·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해양수산 관련 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한진해운 파산 후유증에 사상 최악의 어획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와 수산업계 상황을 지목한 것이다. 김 장관은 “양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도록 업계 종사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대변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개척해 해양수산업의 국부 기여율을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해수부 직원들이 ‘3관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기 혁신을 위해 관행대로만 일하는 자세와 관망하고 눈치 보며 자기 앞길만 관리하는 보신주의, 관권의 완장과 특권의식을 청산해야 할 세 가지 자세로 꼽았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태평양을 중심으로 거꾸로 그려진 세계지도가 걸렸다. 김 장관은 “바다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는 확신으로 일하겠다는 의미”라며 “장관실에도 같은 지도를 걸어놓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김영춘 해수장관 “환골탈태 혁신을”
입력 2017-06-19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