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의료산업 이끄는 ‘메디시티’

입력 2017-06-20 19:15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대구와 경북의 의료산업을 이끌어갈 시설로 현재 기관·기업 유치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조성, 의료관광 활성화에 이어 최근 국내 최초 팔 이식 성공에 이르기까지 ‘메디시티 대구’에 걸맞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 의료산업의 핵심은 동구 혁신도시 내 조성 중인 첨복단지다. 2009년 시작돼 2038년 완료될 예정인데 현재 신약개발지원센터(미래창조과학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산업통상자원부), 실험동물센터와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보건복지부) 등 정부핵심 연구시설 4곳이 입주했다. 한국뇌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D융합기술지원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대구시)도 들어섰다.

실험동물자원은행, 첨단임상시험센터, K-메디컬센터,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 대구식약청(이전), 의료기기SW시험인증센터, ICT임상시험지원센터 등 8개 기관도 유치가 확정됐거나 건립 중이다. 국가심장센터, 첨단뇌정밀의학클러스터, 산학연유치지원센터 등도 신규로 유치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첨복단지(연구시설)에 54개사, 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제조시설)에 61개사 등 115개 관련 기업도 유치했다.

대구를 찾는 외국인 환자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09년 2816명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만1100명을 기록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창업지원센터를 개소했고 지난 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의료관광클러스터 사업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해 중국, 캐나다,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에 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 17개를 설치했다. 또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3개국에 합작병원 8개를 만들었다.

의료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표적 난치성 질환(폐암·간암 등)에 대해 양·한방, 보완대체의료 등을 통합 적용하는 새로운 치료·연구병원인 (재)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이 국내 최초로 2015년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대구통합의료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미국 조지타운대, 하버드대 등과 공동연구·협력도 추진 중이며 대구약령시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전국 최초 팔 이식 수술도 대구에서 성공했다. 아시아에서도 두 번째로 시도된 수술인데 지난 2월 영남대학교병원과 W병원 의료진이 함께 집도해 30대 남성에게 성공적으로 왼쪽 팔(손끝에서 손목 위 5㎝)을 이식했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20일 “대구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해외환자 유치 지역 선도의료기술 육성 공모사업에 8년 연속 선정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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