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항과 군공항(K2)을 함께 이전하는 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 사업이 지난 2월 경북 군위와 의성으로 예비 이전후보지가 결정된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곧 구성될 예정이며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도 수립 중이다. 올해 말 이전부지가 최종 확정되면 내년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2026년까지 신공항 건설과 이전 부지 개발 등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구국제공항은 수용규모가 375만명이지만 올해 300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하고 2025년에는 57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 대비해 1000만명 수용 규모의 공항이 필요하지만 현재 대구국제공항은 확장에 한계가 있어 신공항 건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공항 이전은 대구·경북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12조9000억원 생산유발효과, 5조5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만명 취업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공항이 이전되면 소음과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공항 이전 터를 사물인터넷(IoT) 기술기반의 최첨단 스마트시티, 친환경 워터프론트시티로 조성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공항이 들어서는 경북지역도 도로·철도 등과 연계해 대구·경북의 물류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성장거점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신공항 이전과 맞물려 대구국제공항도 급성장하고 있다. 연간 이용객 수가 2013년 말 108만5000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253만3000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출입국자수도 같은 기간 2만3000명에서 20만5000명으로 늘었다. 국제선 정기노선도 2014년 초 3개 노선 주 14편에서 현재 14개 노선 주 224편으로 급증했다.
정의관 대구시 공항추진본부장은 20일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신공항 이전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신공항이 영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대구=최일영 기자
‘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 사업 가속도
입력 2017-06-20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