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글로벌 ‘물산업 중심도시’ 꿈꾼다

입력 2017-06-20 19:14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감도. 대구·경북 물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시설과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물산업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국가산단 내에 2018년 준공될 예정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16개 물 관련 기업이 입주를 결정했다. 대구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되는 2018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물 기업 60여 개를 유치해 국제적인 물산업 도시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물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순조롭다. 물산업 진흥시설, 테스트베드, 기업집적단지, 공업용수정수장 등을 조성 중이다. 디자인 상징물 보완, 유체성능시험센터 구축, 입주기업 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등 기능도 보완하고 있다. 관련 법규 마련, 기업지원 R&D 추진 등 소프트웨어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무방류시스템과 홍보·전시관 추진 등 물산업 클러스터 2단계 사업도 준비 중이다. 시는 입주기업에 대해 기업 생산 제품 공동구매, 물산업클러스터 네트워크 운영,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의 도움도 줄 계획이다.

해외 물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2015년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같은 해 9월 물산업 선진지역인 미국 밀워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지난해 4월에는 중국 샤오싱시와도 MOU를 맺는 등 물산업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네덜란드 프리슬란주와도 물산업 교류 등을 위한 MOU를 추진 중이며 중국 이싱시, 선전시 등으로 물산업 교류 및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물산업 관련 중국 기업과의 잇따른 합자회사 설립도 성과로 꼽힌다.

세계물포럼 개최 후 각종 물 관련 행사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아시아물위원회(AWC) 이사기관에 선출됐고 10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는 9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구시 신경섭 녹색환경국장은 20일 “2019년 ‘제17차 세계물총회(WWC)’ 유치에 성공해 물산업 도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고 말했다.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