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골든 링크를 지키자

입력 2017-06-20 00:04

영국의 윌리엄스 변호사가 최근 새에덴교회를 방문해 강연을 했다. 그녀는 “동성애 문제에 힘을 모아 대처하지 못해 영국교회가 무너지고 말았다”며 “한국교회는 절대로 비극적 전철을 밟지 말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국의 목회자들이 영혼을 구원하는 목회를 한다고 했지만 자기 취향에 맞는 개교회 목회에만 도취됐다”고 했다.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교회가 목회자의 개성과 취향에만 맞춘 클럽교회화 됐다는 것이다. 그런 교회가 반기독교 세력의 전략적 공격을 막고 교회 생태계를 지키는 일에 무슨 관심이 있었겠는가. 그녀가 말한 ‘클럽화된 교회’를 미국식으로 말하면 커뮤니티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차별금지법 때문에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구제하는 사회복지형 교회로 전락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지난 3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세계가정축제 현장에서 너무나 감격해했다. 세계 최초로 열린 반동성애 국제대회와 퍼레이드를 보며 절망 끝의 희망을 발견한 사람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세계로 확산 중인 동성애를 막는 최후의 전선이 돼야 한다”고 외쳤다.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떤가. 동성애가 비성경적이고 창조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정도만 알고 있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동성애는 반기독교 세력의 배후에서 전략적으로 한국교회를 음해하며 파괴해 가는데도 내 교회의 일이 아니라고 뒷짐 진 채 방관하고 있다. 동성애 성(性)정치는 네오마르크스주의에서 나온 것이다. 과거 공산주의가 무신론적 유혈혁명을 시도했다면 네오마르크스주의는 문화혁명, 특히 동성애라는 성혁명을 통해 사회를 바꾸려 한다. 그래서 인간의 윤리와 규범을 강조하는 전통적 학교교육과 가정, 교회를 해체하고 파괴하면서 생명 가정 복음이라는 골든 링크(Golden link)를 끊어버리려 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동성결혼이 합법화돼 성 개념이 무너지고 자녀를 못 낳아 입양을 한다고 하면 사회가 얼마나 무질서하고 피폐해지겠는가. 하나의 사슬에는 가장 값비싸면서도 가장 약한 부분, 즉 골든 링크가 있다. 이것이 끊어지면 전체가 망가지고 쓸모없게 된다. 지금 동성애는 생명 가정 복음이라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골든 링크를 끊어버리려 한다. 만약 동성애가 확산돼 보편적 성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우리의 골든 링크가 끊어져 버리고 침몰하고 말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동성애가 비성경적이라고만 생각하지 힘을 모아 막아내려 하지 않는다. 골든 링크는 한번 끊어져 버리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다. 교회는 건강한 사회의 거룩한 항체요 저항인자요 최후의 보루가 아닌가. 어떻게든 한국교회가 연합해 우리 사회의 골든 링크를 지켜야 한다.

윌리엄스 변호사의 증언에 의하면 영국은 국교인 성공회 목사들에게 경제적 지원과 여러 편의를 제공하면서 동성애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입을 막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윌리엄스 변호사가 우리 교회에 왔을 때 성도들 앞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저는 성도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담긴 헌금을 가져다가 동성애를 막는 일에 쓰고 있는데 영국은 돈을 써서 동성애를 확산시켰으니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이제 말로만 하지 말고 정말 힘을 모아 골든 링크가 끊어지지 않도록 지키자. 동성애자들과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거나 차별하자는 말도 아니다. 동성애를 하고 싶은 사람은 자유롭게 하면 된다. 그런데 왜 이것을 입법화해 대다수 국민들을 역차별하려 하는가. 정치권도 소수자 권익 차원에서만 보지 말고 건강한 사회를 지키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 우리 사회의 골든 링크가 끊어지는 순간,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 그때는 끝이다. 더 늦기 전에 같이 참여하자. 한국교회가 연합해 골든 링크를 지키자.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