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천경자 화백의 채색화(사진)를 비롯한 미술품 18점이 공매물품 목록에 등장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천 화백, 허백련 화백, 황영성 화백의 작품 등을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로 매각한다고 19일 밝혔다. 공매 대상에 오른 천 화백의 채색화(가로 53㎝, 세로 36.5㎝)는 최저입찰가격이 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허 화백의 작품은 150만원부터 입찰이 가능하다. 황 화백의 작품 등은 5점(830만원), 11점(720만원) 등 여러 작품을 묶어서 공매를 진행한다.
이번 공매 물품에 오른 미술품은 광주지방국세청이 세금 체납자로부터 압류해 캠코에 공매를 의뢰한 물건이다.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 결의로 최저입찰가격이 결정됐다. 최초 입찰기간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다. 유찰되면 매주 10%씩 체감된 가격으로 6차까지 공매가 진행된다.
캠코는 2009년 온비드로 단원 김홍도의 인물도 ‘사슴과 동자’ 등 24점을 8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캠코 관계자는 “장은지 석철주 등 국내외 여러 작가의 미술품이 온비드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며 “이번에 여러 작품을 일괄 공매하는 경우 카페나 음식점 등 인테리어가 필요한 창업가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캠코, 천경자 화백 작품 등 18점 공매
입력 2017-06-19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