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에서 8-16, 11-6에서 11-13.’
프로야구 1, 2위 팀인 KIA와 NC가 18일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이 난타를 당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KIA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8대 16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1회 서동욱의 그랜드슬램과 김민식의 솔로포에 힘입어 7-0으로 앞서갔다. 3회 3점을 내줬지만 승리에 무리가 없는 듯 했다. 그런데 6회 손영민으로 투수를 바꾼 뒤 재앙이 닥쳤다. 유강남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은데 이어 그 다음 타자 손주인에게 그라운드홈런까지 내주며 7-8 역전을 허용했다.
NC도 마찬가지였다. NC는 두산을 맞아 11-6으로 앞선 7회 투수 이민호가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난타를 당하며 대거 7점을 빼앗겼다. 결국 NC는 11대 1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SK를 7대 5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9위 kt와의 승차를 없애고 승률에서 4리 뒤진 10위에 랭크돼 탈꼴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단신(163㎝) 김성윤은 3회 자신의 프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해 기쁨이 더했다. 한화는 kt를 13대 5로 대파하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가 스윕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6월 5일 대구 삼성전 이후 378일 만이다.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사진)는 이날 홈런 3개를 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로사리오는 16일 KBO리그 역대 3호 4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3연전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넥센에 3대 14로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프로야구] 휴일 밤 호랑이·공룡의 수난… 나란히 대역전패
입력 2017-06-18 21:30 수정 2017-06-19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