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물재생센터, ‘악취없는 공원’으로 재탄생

입력 2017-06-18 21:34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제2처리장 상부를 복개해 조성한 ‘일원 에코 파크’ 전경. 이곳에는 다목적강당, 유리온실, 풋살구장과 족구장 등 야외체육시설이 들어섰다.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약 11만㎡를 복개해 문화·체육 시설 등을 갖춘 주민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19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 복개공원 사업 마지막 4단계로 ‘일원 에코 파크’를 조성해 19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장하는 일원 에코 파크는 물재생센터 내 제2처리장 상부 3만3978㎡에 약 359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이곳에는 생활체육, 주민모임, 각종 행사 등이 열릴 다목적 강당, 열대식물실·수경재배실·다육식물장을 갖추고 도시농업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유리온실이 들어섰다. 족구장 2면, 풋살구장 1면, 배드민턴장 등 야외체육시설도 설치됐다. 교목, 관목 등 총 9만4000여 그루의 각종 조경수도 곳곳에 식재돼 있다.

다목적강당은 사전 예약 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체육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악취 등으로 인해 기피시설로 인식된 물재생센터 주변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999년부터 총 935억원을 투입, 탄천물재생센터 복개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9년까지 11년 동안 3단계에 걸쳐 7만6000㎡에 생태연못 등 녹지시설과 배드민턴장·테니스장·게이트볼장 등의 야외체육시설을 만들어 순차적으로 개방했고 2013년 10월 마지막 4단계 사업에 착공했다.

이철해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복개공원 조성공사가 주민협의회 등 지역주민의 참여로 잘 마무리됐다”며 “탄천물재생센터를 포함한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 주변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