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우리나라 청년층(15∼24세) 실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OECD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11.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8.7%에서 2.5% 포인트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OECD 회원국의 평균은 12.6%에서 12.1%로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한 다른 회원국과 비교해도 차이가 극명하다.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독일 일본의 청년층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증가폭이 0.2∼0.3% 포인트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추경’ 통과를 호소한 시정연설에서 “청년실업 문제는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비단 청년층 실업뿐만 아니라 전체 실업률 통계도 암울하다. 한국의 4월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5% 포인트 늘었다. 이 역시 OECD 회원국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핀란드와 이스라엘의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증가폭은 0.1∼0.3% 포인트에 그쳤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한국 청년실업률 증가율 OECD 국가들 중 최고
입력 2017-06-18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