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지카 바이러스 확진… 방역 비상

입력 2017-06-18 18:40
동남아를 여행한 관광객에게서 콜레라와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돼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 세부를 여행하고 지난 14일 입국한 20대 남성이 올해 세 번째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필리핀항공 7C2406편을 통해 입국한 이 남성은 입국 하루 전인 13일 수양성 설사와 구토 증상이 있었다.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대변배양 검사를 시행한 결과 콜레라균이 확인됐다.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을 먹고 통상 24시간 이내에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인다. 보건 당국은 남성이 국내 체류 기간에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해 발병 감시,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17일에는 태국 여행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지카바이러스 환자로 확진됐다. 지난 10일에 귀국한 이 여성은 입국 다음 날부터 열이 났다. 14일 전남 여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고, 다음 날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21번째다. 질본과 전남도는 현지 역학 조사를 하는 한편 이 여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3명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