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65·사진) LG화학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4년 연속 중국을 찾았다. 일일이 학생들과 만나 LG화학의 강점을 설명하고 입사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LG화학은 박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김민환 최고인사책임자(CHO)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비즈니스앤캠퍼스(BC) 투어’를 직접 주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베이징대·칭화대 등 중국 내 주요 대학의 학부생 30여명이 초청됐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1995년에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톈진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후로 현재 전체 매출 중 약 35%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향후 미래 성장 사업분야의 가장 큰 시장 또한 중국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지중(知中) 인재’를 직접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일터인 LG화학에서 함께 꿈을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이 중국에서 인재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는 미래 성장 사업분야의 가장 큰 시장이 될 중국에 대한 이해와 실력을 갖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박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평소 “내 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개의 단어만 있다”면서 몸소 인재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이처럼 직접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서는 것은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신념 때문”이라며 “그는 취임 이후 리더급 임직원들에게도 인재 확보와 육성을 지속적으로 당부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CEO로 취임한 2012년 12월 이후 박 부회장이 우수 인재를 찾아 이동한 거리만 지구 세 바퀴(약 13만㎞)에 해당한다. 글로벌 현장에서 만난 인재는 500명에 달하며, 이 중 선발된 150여명이 현재 본사 및 주요 사업장에서 근무하며 LG화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지중(知中) 인재 찾으러 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4년째 중국행
입력 2017-06-18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