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이 18일 새벽 우리 측으로 귀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2시30분쯤 김포반도 북한 한강하구 지역으로 북한 주민 1명이 귀순했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은 20대 초반 남성으로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을 두 어깨에 끼고 한강을 헤엄쳐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지점은 지난 16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군사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방문했던 해병 2사단 전방 OP(관측소) 인근으로 강폭이 넓지 않은 곳이다.
당시 경계근무 중이던 해병대 초병이 헤엄쳐 오는 북한 주민을 관측장비로 식별한 뒤 안전하게 유도했다.
이 주민은 “살려 달라. 귀순하러 왔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동기와 과정 등은 합참이 조사 중이다.
북한 군인·주민이 귀순한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이달 초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당국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을 희망했다. 지난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에서 우리 군 GP(일반소초)로 귀순했다. 이 병사는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北 주민 1명 한강 헤엄쳐 귀순
입력 2017-06-18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