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가 세계 최정상급 스타들의 끊임없는 탈세 논란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외에도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이상 FC 바르셀로나)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호날두의 탈세 의혹에 앞서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들은 공교롭게도 호날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 소속 스타들이다. 호날두와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슈퍼스타 메시는 아예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25일 메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초상권 판매로 얻은 수입 410만 유로(51억5000만원)에 대한 탈세 혐의가 인정돼 스페인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초범이란 이유로 법정구속되지는 않았고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공격편대를 구성하고 있는 네이마르는 브라질 산토스 시절 소득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1월 상파울루 연방 법원에 의해 5000만 달러(약 608억원) 상당의 자산이 동결됐다. 지난해 1월에는 바르셀로나 수비수 마스체라노가 19억원 상당의 탈세 혐의를 인정,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81만6000유로(약 10억7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 시절 98만 유로(약 12억4677만원)를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1월 혐의를 인정했다. 올해에는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파비우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 앙헬 디 마리아,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 생제르망) 등 각 팀의 간판주전들이 잇따라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박구인 기자
스타들 끊임없는 탈세 논란… 유럽 ‘골머리’
입력 2017-06-18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