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함장·고속정 편대장, 해군 창설 72년 만에 첫 탄생

입력 2017-06-18 20:55
1945년 해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여성 함장에 보임된 안희현 소령(왼쪽)과 첫 여군 고속정 편대장인 안미영 소령이 18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나란히 서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군 제공

1945년 해군 창설 이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함장과 여성 고속정 편대장이 선발됐다. 해군은 18일 “안희현(37·여) 소령이 최근 실시된 전반기 장교보직 심사위원회에서 450t급 소해함(기뢰탐지·제거함) ‘고령함’ 함장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안미영(37·여) 소령은 고속정 편대장으로 임명됐다.

안희현 소령은 해군 창설 이후 첫 여군 함장이다. 여군 장교가 2001년 함정에 처음 배치된 지 16년 만이다. 안 소령은 99년 해군 사관학교 첫 여생도로 입교해 2003년 임관했다. 이후 구조함 항해사, 구축함 유도관, 초계함 작전관, 호위함 전투정보관, 2함대 전비전대 대잠전술반장, 상륙함 부함장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했다. 현재 합동군사대학교 교육통제장교로 근무 중인 안 소령은 8월 초 고령함 함장으로 부임한다.

안미영 소령은 대학졸업 후 해군 장교로 지원해 2003년 임관했다. 이후 구축함 전투체계보좌관, 상륙함 갑판사관, 고속정 정장, 초계함 부함장 등을 거쳤다. 안 소령은 7월 중순 3함대 예하 321고속정 편대장으로 취임해 부산항만 방어와 남해 경비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