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매년 10조원의 공적재원을 도시재생사업에 투입하기로 정책 방향을 정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새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보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구시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도시공사, 대구경북연구원과 함께 ‘도시재생 기획단’(가칭)을 만들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기획단은 사업 주체인 구·군에서 발굴한 사업을 정부 정책에 맞게 수정해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구·군과 시가 함께 운영하는 ‘도시재생추진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47곳(총 사업비 2602억원)에 대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16∼18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 일원에서 ‘부산 도시재생 박람회’를 개최했다. 부산의 과거·현재·미래 모습과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네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인 ‘다복동(다함께 행복한 동네) 패키지 사업’을 알리는 자리였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도시재생 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광주시는 ‘광주 도시재생 공동체 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첫 창립총회 및 정기이사회를 열었다. 센터는 다양한 도시재생·공동체 사업 발굴, 도시재생과 마을정책 연구 및 전략 마련, 지역 주민 의견 수렴과 조정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시도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기대하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선정한 12개 활성화지역 중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개항창조도시, 강화 왕의길 근린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대상 지역 등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정부 정책에 맞춰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기존 춘천 소양로와 태백 통리 등 2곳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지역을 점검하는 한편 새 사업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도시재생사업이 정부 정책과 부합할 수 있도록 동향을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의 지침에 맞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시 동부권과 서부권, 서귀포시 도심권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재생하는 ‘제주도 도시재생 전략계획’ 등을 수립했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 등 도내 3개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충북도 역시 더 적극적인 도시재생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전국종합 mc102@kmib.co.kr
年 10조 투입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점 경쟁
입력 2017-06-18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