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8일] 축복을 영생으로

입력 2017-06-17 00:05

찬송 : ‘주 음성 외에는’ 446장(통 50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하 10장 25∼31절

말씀 : 선지자 엘리사가 젊은 제자를 불러 명합니다. “너는 기름병을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 거기서 예후를 찾아 머리에 기름을 붓고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노라 하고 지체 없이 도망치라.”

이렇게 해서 예후는 북이스라엘 왕국의 왕이 됩니다. 예후가 왕이 된 것은 아합 왕과 이세벨의 죄값을 치르게 하는 심판의 도구였습니다. 그럼에도 예후는 우상숭배를 범하는 죄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후는 바알 신을 섬기던 아합과 이세벨을 죽여 그 죄를 멸했지만, 북이스라엘을 범죄케 한 효시인 여로보암의 죄에서는 떠나지 못했습니다. 여로보암의 죄는 하나님의 말씀(법)을 멸시하는 인본주의였습니다.

왕권을 가졌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걸 소유하고 누린다는 것입니다. 예후는 왕권의 축복을 누리고 즐거워할 줄은 알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자손들이 왕권을 물려받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자손이 번성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길 바랍니다. 부자가 돼 행복하게 살기를 소원합니다. 교회 봉사와 기도, 선교활동의 이유가 자녀들이 복 받기를 원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더 많이 축복하실까요.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신자가 있다면 이는 여로보암과 예후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주의 말씀대로 순종해서 고기를 두 배나 많이 잡았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배에 가득찬 물고기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 어부의 소망이며 행복인데 왜 배와 그물을 버렸을까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는 영생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요 6:67∼69) 그는 믿음의 결국이 영혼의 구원임을 알았습니다.(벧전 1:6∼9)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이외에는 구원을 얻을 만한 어떤 이름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많은 고기를 잡았는데도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라 갔습니다. 이런 신앙을 신본주의 신앙이라 합니다.

하나님은 예후를 통해 우리를 교훈하십니다. 너희는 네 후손들이 이 땅의 모든 축복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믿음을 따라 살다가 영혼의 구원을 받기 원하느냐 하고 질문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왜 십자가에 죽으셨고 부활하셨습니까. 우리 영혼의 구원 때문입니다. 예후처럼 이 땅에서 왕의 가문으로 복을 받아 누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수명을 다한 후에는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 3:20)고 했습니다. 인본주의와 세속화된 신앙을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만족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적 풍요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았던 것을 회개합니다. 베드로처럼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주를 따르게 하옵소서. 이생의 자랑거리에 빼앗긴 마음에 말씀의 위로와 소망으로 채워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흥준목사(서울 동성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