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공개한 수입 식품·화장품 기업 블랙리스트에 한국기업 24곳이 포함돼 사드 보복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최근 3년 동안 통관이 거부된 적이 있고 불량기록 통보 건수가 기준치를 넘어선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리스트에는 외국 수출업체 211개, 외국 생산업체 203개, 중국 내 수입업체 217개가 올랐다. 한국 기업은 생산업체 14개, 수출업체 10개 등 모두 24곳이 포함됐다.
중국 질검총국은 2014년 ‘수입 식품 불량기록 관리 실시 세칙’을 제정해 수입산 식품 및 화장품 생산업체와 수출·수입 업체, 대리상을 관리해 왔다. 각 지역 검사검역기구에서 수입 식품 및 화장품 관련 업체 정보를 모으고 심사한 뒤 기준치에 못 미치면 ‘불량’ 기록을 남긴다. 불량기록이 쌓인 업체는 블랙리스트에 오른다. 중국에서 이 기업 제품을 수입하려면 정부가 지정한 검측보고서와 합격증명서를 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중국 정부 기업 블랙리스트 한국 24곳 포함
입력 2017-06-16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