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强)달러’가 돌아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두 자릿수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올라 1134.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1130원을 넘어선 건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시작부터 6.60원 오른 채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한때 1138.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두 자릿수가 오른 건 지난 4월 14일 10.30원이 마지막이었다.
미 금리 인상 발표가 나온 전날엔 원·달러 환율은 0.2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벤트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와 국제유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데다 향후 달러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제 이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장 막판 달러 사들이기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주식시장에선 전기차 관련 업종이 강세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 13일 국무원의 법규제정 홈페이지에 전기차 의무생산제 관련 의견수렴안을 올리면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차전지 생산업체 후성 주가는 6.89%,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4.00%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관련주 한온시스템도 4.15%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0.18포인트 올라 2361.83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87억원, 512억원을 사들였지만 외인이 1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0.88포인트 오른 670.70을 기록, 670선에 턱걸이했다.
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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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tock]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 전기차 관련 주식 강세
입력 2017-06-16 18:09 수정 2017-06-16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