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빅보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KBO리그 타율 1위에 등극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김선빈이 시즌 중 타율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빈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선빈은 시즌 타율을 0.369까지 끌어 올리며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0.364)를 제치고 타율 1위로 올라섰다. KIA는 김선빈을 포함한 타선이 12안타를 합작하며 롯데를 7대 5로 꺾고 시리즈 스윕에 성공, 4연승을 질주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작은 신장(165㎝)의 열세를 극복하고 화끈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뒤 당겨치기 능력을 끌어올린 게 타격감 상승의 주된 요인이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9일 kt 위즈전 이후 37일 만에 거둔 승리다.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10승)에 이어 다승 2위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홈런 2방에 4타점을 싹쓸이한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4대 3으로 물리쳤다. 시즌 22호 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은 팀 동료 한동민(21홈런)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kt를 6대 2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3승2무39패를 기록, kt(25승39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가능성을 높였다.박구인 기자
‘빅보이’ 넘어선 ‘작은 거인’
입력 2017-06-16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