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대전의 숙원사업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이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돼 2019년 하반기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사업시행 대상자 선정 관련 소송으로 예정보다 2년가량 늦춰졌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 감정평가가 끝나면 8월 토지주에게 협의보상을 통보하고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절차로는 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를 앞두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BRT환승센터를 비롯한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된다. 총 면적 10만2090㎡에 버스터미널과 복합쇼핑몰, BRT환승센터, 행복주택,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 시행이 늦어진 이유는 2013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 컨소시엄(롯데건설·현대증권·계룡건설)이 사업시행 협약 최종 기일을 넘기고 협약을 체결한 데 대해 차순위 협상 대상자가 무효소송을 벌였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소송 때문에 늦춰지긴 했지만 향후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이 2년여 지연됨에 따라 지역 개발업자와 토지주들은 “첫 삽을 뜰 때까지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그동안 오른 토지가격에 대한 차액을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일정 부담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더 지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유성복합터미널,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 전망
입력 2017-06-15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