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금리 오르자 주저앉은 은행주

입력 2017-06-15 17:38 수정 2017-06-15 20:58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15일 국내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무더기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은행(-1.8%) KB금융(-1.44%) 하나금융지주(-1.28%) 신한지주(-1.18%) 우리은행(-1.17%) 등의 주가가 빠졌다. 은행업종지수는 1.3%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 수익 개선으로 이어져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이날은 주가가 반대로 움직였다. 그간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많이 오른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다.

전기차 부품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의무판매제도 시행 기대감에 7.58% 올랐다. 중국 정부는 업체들이 2018년부터 전기차 판매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의 제도 시행계획을 전날 밝혔다. 전기차 부품 생산업체인 상아프론테크(6.92%) 피엔티(3.97%) 등도 강세를 보였다.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톡스 도용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대웅제약 주가가 7%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2.19% 오른 6만6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0.71% 오른 228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3.55%) SK(-2.72%) POSCO(-2.5%) 등은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롯데케미칼(-3.2%) SK이노베이션(-2.19%) 등 정유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문재인정부가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하면서 주요 기업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