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과 식품이 또 중국 법규 위반으로 대거 수입불허 조치를 받았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최근 ‘2017년 4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을 발표했다. 수입허가를 받지 못한 466개 품목 중 13.1%인 61개가 한국산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과 태국이 48개, 홍콩 41개, 대만 35개, 미국 26개, 말레이시아 16개 순이었다. 지난 3월에도 질검총국의 조사 결과 수입허가를 받지 못한 466개 품목 중 83개가 한국산으로 전체 1위였다. 다만 한국산 비율은 3월 17.8%로 4월 들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수입불허된 한국산 식품 중 롯데의 제품은 초콜릿 과자 1건으로 라벨에 문제가 있어 불합격 처리됐다. 이밖에 중소 업체들의 부침가루와 초콜릿, 복분자 음료수 등도 합격 증명서 등이 없이 중국에 수출됐다가 적발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질검총국의 발표를 보면 불합격 원인 대부분은 증명서류 부적합, 포장 위반, 성분표시 위반 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세 업체들이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수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적발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관련 보복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中 또… 한국산 화장품·식품 대거 ‘수입불허’
입력 2017-06-15 18:41 수정 2017-06-15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