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굴기’를 내세우며 도약 중인 중국 축구가 월드컵 개최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 개최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된 카타르를 대신해 2022년 월드컵을 열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FIFA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축구의 사회적 가치와 중국 축구의 비전을 소개했다. 또 2만개의 축구학교와 7만개의 축구경기장을 2020년까지 만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모든 중국인의 꿈”이라며 “남자 성인 월드컵을 중국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중국축구협회(CFA) 관계자는 2030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중국 언론에서는 2022년 월드컵 개최가 예정된 카타르가 잇단 단교사태로 월드컵을 치르기 어려울 경우 중국이 대신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시진핑 “중국서 월드컵 개최하고 싶다”
입력 2017-06-15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