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진지도에 복합휴양지… ‘제2의 경도’ 꿈

입력 2017-06-15 18:31
‘제2의 경도’로의 발돋움을 꿈꾸는 전남 고흥군 진지도에 아늑한 복합휴양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지난 1월 진지도를 해안·섬 우선개발 대상지로 선정한데 이어 15일 고흥군청에서 ㈜한섬피앤디와 휘게 라이프 스타일의 복합휴양지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휘게’는 덴마크어로,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를 뜻한다. 주로 소박한 일상에서의 행복감을 찾는 덴마크식 생활방식을 나타낸다.

협약에 따라 ㈜한섬피앤디는 1단계로 2018년까지 토지 매입 및 기반시설 조성, 2단계로 2020년까지 휘게 라운지·리조트 등 숙박과 편의시설 설치, 3단계로 2024년까지 코티지 빌리지, 비치리조트, 전망대 등 장기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완성 등을 추진한다. 인근의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와 엑스포단지,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장과 연계돼 관광전남 발전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투자가 완료되면 매년 생산유발효과 240억원 이상, 고용 창출 1500여 명으로 중견기업 50개를 유치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남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섬피앤디 정재봉 회장은 “고흥 진지도의 풍부한 일조량과 따뜻한 기후, 맑은 공기는 휴양지로서 전국 최고라고 판단돼 투자를 결심했다”며 “전남관광의 한 축을 담당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기종 부지사는 “이번 투자협약은 전남의 관광·레저 분야에서 여수 경도에 이은 최고의 투자로 도민을 대표해 적극 환영하고, 투자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