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보다 25% 이상 급증했다. 반면 지방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국지적으로 과열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향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조치가 지역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발표한 ‘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에서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8만5046건으로 전월 대비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세 거래량도 전년 동월보다 소폭(0.7%) 증가했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만8665건으로 지난해 5월 1만8217건보다 2.9% 적었지만 전월보다 25.7% 증가했고 지난 5년(2012∼2016년) 5월 평균보다는 30%나 늘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과열지구로 꼽히고 있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의 지난달 거래량은 4123건으로 전월 대비 44.0% 급증했다. 수도권 전체 거래량도 5년간 5월 평균 대비 13.8%, 전월 대비 19.3% 증가했다.
이에 비해 지방은 전월에 비해선 5.7% 늘었지만 5년간 5월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17.0%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만3387건)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3% 감소했고 연립·다세대주택(1만8688건)과 단독·다가구주택(1만2971건)은 0.7%, 7.8%씩 줄었다.
5월 전월세 거래량은 13만8795건으로 전년 동월(13만8000건)과 전월(13만4000건)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누계 기준으로는 74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5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3%였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5년간 주택거래량 5월 평균, 서울 30%↑ vs 지방 17%↓
입력 2017-06-15 18:10 수정 2017-06-15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