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받은 좋은 영감을 살려 양국의 우수 인력들이 협업을 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벨기에 국왕의 특사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가 15일 송도 겐트대 2층 미팅룸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일행을 만나 양국의 협력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258명 규모의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 단장을 맡아 인천을 찾았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된 겐트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부터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글로벌캠퍼스의 아이디어가 훌륭하다”며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교류가 가능하도록 여건을 제공한 한국 정부와 지방 정부의 노력은 귀감이 될 만하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벨기에와 한국의 교수진이 상생하면 잠재력이 대단할 것 같다”며 “세계 제약시장에서 벨기에 제품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바이오 분야의 연구력이 결합되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유정복 시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장에는 한국의 미역을 원료로 만든 벨기에 초콜릿과 제주 해초류를 이용해 벨기에 전통기법으로 만든 맥주 시제품도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겐트대의 한태준 부총장이 국산 해조류를 원료로 개발한 ‘눈이 따갑지 않은 자외선 차단제’ 등 화장품 제품을 직접 발라보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겐트대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유럽의 명문대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분야 3개 학과를 송도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천=글·사진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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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공주, 경제사절단 258명 이끌고 인천 송도국제도시 방문
입력 2017-06-15 21:16 수정 2017-06-16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