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암환자 39만명… 요양급여 3조5121억원

입력 2017-06-18 17:27

지난해 암으로 입원한 진료인원이 3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행한 2016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2016년 암질병으로 입원한 진료인원은 38만9366명이었다.

요양급여비용은 전년대비 20.8% 증가한 3조5121억원에 달했다. 다빈도 암 중에서 입원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은 ‘유방암’(29.3% 증가, 602억원)이었고,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609억원, 18.9% 증가)으로 나타났다.

암 종별로 입원 진료인원은 위암이 4만36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관지암 및 폐암 4만2044명 ▲유방암 3만8006명 ▲간암 3만7236명 ▲갑상선암 3만2002명 ▲결장암 2만7230명 ▲직장암 1만5229명 ▲전립선암 1만4500명 ▲방광암 1만1572명 ▲췌장암 1만585명 순이었다. 요양급여비용은 기관지암 및 폐암이 38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 및 간내 담관의 암 3559억원 ▲위암 3242억원 ▲결장암 2745억원 ▲유방암 2657억원 ▲직장암 1467억원 ▲췌장암 1107억원 순으로 많았다. 건당 요양급여비용은 ▲간 및 간내 담관의 암 341만6264원(317만4048만원) ▲기관지암 및 폐암 269만6887원(248만8340원) ▲위암 268만4799원(급여비 243만7239원) ▲갑상선암 214만5442원(177만2578원) ▲유방암 166만9625만원()147만405원) 등이었다. 급여비는 요양급여비용에서 환자 본인부담을 제외한 비용이다.

지난 2016년 보험료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분석(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적용인구(전체 세대당) 중 ‘암’ 진료인원은 78만5000명(74만4000세대)이며, 월 급여비는 37만3694원(38만4333원)이었다.

‘희귀질환’ 진료인원은 56만3000명(54만8000세대)이며, 월 급여비는 40만9939원(42만1210원)이었다. 전체 세대기준 질환별 보험료 대 급여비는 암질환자가 있는 세대는 낸 보험료보다 3.69배(2015년 3.38배), 심장질환 8.02배(7.51배), 뇌혈관질환 7.67배(7.30배), 희귀질환 4.05배(3.91배), 경증질환 0.42배(0.42배)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2015년에 비해 중증질환은 혜택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질환자가 있는 세대의 보험료 대 급여비는 1분위 13.69배, 5분위(보험료 상위 20%) 1.52배다. 분석대상 세대 전체 중 5분위의 보험료 대 급여비는 1.13배(2015년 1.08배)인데 반해 암질환 1.52배(1.39배), 심장질환 3.45배(3.24배), 뇌혈관질환 3.27배(3.08배), 희귀질환 1.68배(1.63배)의 급여를 받아 중증질환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많이 내는 계층의 급여비 혜택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체 적용인구 기준 1인당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분석에서는 암질환이 낸 보험료보다 8.17배(2015년 7.62배), 심장질환 18.20배(17.37배), 뇌혈관질환 17.42배(16.92배), 희귀질환 8.96배(8.83배), 경증질환 0.46배 등 중증희귀질환의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암질환자의 보험료 대 급여비는 1분위가 20.44배(19.32배)이고, 5분위는 4.10배(3.83배)였다. 보험료 상위 20%의 5분위만 분석했을 때는 암질환 4.10배(3.83배), 심장질환 9.65배(9.27배), 뇌혈관질환 9.25배(8.86배), 희귀질환 4.60배(4.55배)의 혜택을 봤다. 이와 관련 보험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운영실 김재식 차장은 “지난해에 비해 암 등 중증질환의 혜택이 늘어난 것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