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서울시내 곳곳에서 시원한 여름축제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서울시 여름축제는 18일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는 ‘청계천 도심 숲 아트 페스티벌’이다. ‘도심 숲을 알록달록 물들이는 거리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피크닉’이란 주제로 거리예술가 50여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20∼30일에는 강동아트센터와 천호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2017 오페라페스티벌’이 진행된다. ‘그랜드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코지 판 투테’ ‘리골레토’ 등 오페라 명작을 만날 수 있다. 재즈와 팝, 뮤지컬, 한국무용 등과 오페라를 결합시킨 공연으로 오페라 초심자들도 즐길 수 있게 했다.
7월에는 한강으로 가면 된다. 매년 1000만명 넘는 시민이 참여하며 대한민국 최대의 강변문화축제로 자리잡은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기다린다.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 달간 한강공원 전체가 축제 마당이 된다. 다양한 문화 행사는 물론이고 수상레포츠 프로그램과 특색 있는 장터들이 펼쳐진다.
7월 8∼9일에는 신촌에서 서대문구 주최 ‘신촌물총축제’가 열린다. 연세로 차 없는 거리가 이틀간 도심 속 피서지로 변신한다. 연세로 정중앙에 설치된 원형 우주선 형태의 대형무대에서 전쟁 선포와 함께 물총싸움을 시작한다. DJ쇼, 버블파티, 퍼레이드 등도 진행된다.
7월 22∼30일에는 세계 각국의 뮤지컬 및 공연예술 관련 영화들을 집중 소개하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동대문점 등 중구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에서 열린다. 뮤지컬영화제와 함께 노가리골목(을지로)이나 신흥 명소로 부상 중인 서애대학문화거리 등도 찾아볼 만하다.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8월에는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이 있다. 8월 3∼6일 열리는 이 축제는 전 세계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특히 올해 오프닝 공연은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연주자 리 오스카가 맡는다.
8월 11∼13일에는 문화바캉스를 주제로 한 야간축제 ‘서울 문화의 밤’이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음악과 빛이 융합된 한여름 밤 음악회, 월드뮤직바캉스, 눈조각전 등이 예정돼 있고, 도심 주요 문화시설들이 야간 개방을 실시한다.
서대문구가 주최하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8월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 세계 명차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명원 세계 차 박람회’(8월 24∼27일 삼성동 코엑스) 등도 주목할 만하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멀리 갈 거 있나요?… 서울서 여름축제 즐겨요
입력 2017-06-14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