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서비스 우버의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캘러닉(사진)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다. 사내 성추행, 성차별, 강압적인 조직문화 등으로 우버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캘러닉 CEO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무기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최근 사건들로 일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어머니를 애도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캘러닉의 부모는 최근 보트 사고를 당해 어머니는 사망하고 아버지는 중상을 입었다.
캘러닉은 “앞으로 우버가 ‘우버 2.0’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리더십”이라며 “나 자신도 회사의 비전과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캘러닉 2.0’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는 사내 성추행 은폐 의혹 등이 불거지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에릭 홀더 전 미국 법무장관에게 감사를 맡겼다. 우버 이사회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캘러닉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쇄신안을 통과시켰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사내 성추행 은폐 의혹’ 우버 CEO 캘러닉, 경영서 손뗀다
입력 2017-06-14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