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청사 중앙투자심사 통과… 건립 탄력

입력 2017-06-14 21:08
충북도의회 청사 건립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충북도는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19년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의회 청사 건립 사업은 최근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자체가 200억원이 넘는 투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편성 전에 정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는 도의회의 사정을 감안해 청사 건립을 추진했으나 도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도는 지난해 12월 공청회 등을 통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요청했다.

도는 오는 10월 설계 공모에 들어가 내년 실시설계 등을 마친 뒤 2019년 5월에 착공, 2021년 11월 도의회 청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도의회 청사는 도비 120억원·청사관리기금 310억원 등 430억원을 투자해 도청 인근 옛 중앙초등학교를 철거한 뒤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1만6161㎡) 규모로 건설된다.

이곳에는 31명의 도의원 개인 사무실과 300여대 규모(지하 250대)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또 야외 공연을 할 수 있는 도민광장, 북 카페, 작은 도서관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서고 2022년 3월에는 도청 직장어린이집도 개원할 방침이다. 기존의 학교 체육관은 철거하지 않고 주민 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 청사는 청주 성안길 등을 찾는 도민에게 개방할 예정으로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도의회 청사 건립과 함께 직장어린이집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