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드러난 취업지표는 나아졌지만 속사정은 나빠졌다.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만5000명 늘어난 2682만4000명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에 기록되는 15∼64세 고용률은 지난달 기준으로 67.0%에 이르러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취업자 수 증가에 맞춰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3.6%로 집계됐다. 건설업 취업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2만5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체감 실업률은 되레 올랐다. 이직 준비자나 취업 준비생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1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 나눴을 때 가장 심각한 것은 청년층(15∼29세)이었다. 지난달 청년층 체감 실업률은 22.9%로 0.9% 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고용·실업률 둘다 나아졌지만 청년 체감 실업률 5월 기준 최악
입력 2017-06-14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