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 행사 참가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간) 끝난 2016-2017 NBA 파이널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미국 4대 스포츠 우승팀은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 방문 행사에 참가해왔다.
2014-2015시즌 우승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시절 백악관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골든스테이트가 흔쾌한 방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 “골든스테이트가 ‘아직 백악관 초대를 받은 게 아니어서 지금은 우승 자축만 하고 싶다. 참가해야 한다면 시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골든스테이트 조 라커브 구단주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신중히 생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이 뜸을 들이는데는 트럼프에 비판적인 스티브 커 감독의 입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커 감독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후보는 인종 차별, 여성 혐오 등을 행해왔다”며 대선 결과에 노골적인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우승팀 피츠버그 펭귄스는 이날 백악관 방문행사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NBA] 시즌 챔프 골든스테이트, 트럼프 백악관 초청 행사 갈까 말까?
입력 2017-06-15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