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업들은 새 정부의 무역·통상 공약 중 ‘중소·중견기업의 역량 강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수출 기업 579개사를 상대로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무역·통상 공약을 설문 조사한 결과 61.5%가 중소·중견기업의 역량 강화를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통상외교 역량 강화(20.6%),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11.6%), 신산업 육성을 통한 수출 구조 고도화(6.4%) 순이었다.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5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도체, 전기전자 제품, 휴대전화 및 부품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인력난 해소를 선택한 응답률이 50%를 넘겼다.
통상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보호무역주의 대응(37.0%), 통상조직 역량 강화(31.1%)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무역 현안으로는 중국 정부와의 사드 갈등(31.2%)을 꼽았다. 신흥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29.1%),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23.3%)가 그 뒤를 이었다. 중장기 발전 과제로는 환율 안정(31.6%)을 선택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수출 기업들 최대 희망은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
입력 2017-06-14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