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1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하태경 의원에 이어 이혜훈 정운천 지상욱 의원까지 출마해 당권을 놓고 현역 의원 5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이혜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보수와 완전 차별화로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고 밝혔다. 출마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 의원은 여성 최고위원 자리는 확보했다. 출마 예상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지상욱 의원도 “기성 정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선 입장에서 당과 국회, 대한민국 정치를 확 뒤집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운천 의원은 14일 출마를 선언한다. 기호 추첨 결과 이혜훈 의원이 1번, 하태경 의원이 2번, 정운천 의원은 3번, 지상욱 의원은 4번, 김영우 의원이 5번으로 확정됐다고 당 선관위가 밝혔다.
바른정당은 오는 17일부터 대본 없는 스탠딩 형식의 권역별 토론회를 5차례 실시한다. 토론회 직후 실시하는 권역별 당원 선거인단 투표(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 결과와 24∼25일 실시하는 여론조사(30%)를 합산해 26일 당원대표자대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2∼4위 후보가 최고위원이 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이혜훈·하태경·정운천·지상욱·김영우… 바른정당 당권 ‘5인의 격돌’
입력 2017-06-13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