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위원회, 재계 목소리 듣기 나선다

입력 2017-06-13 18:44 수정 2017-06-13 22:11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경제단체와 잇달아 간담회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근로시간 단축 등 첨예한 현안의 한 축이자 일자리 창출 주체인 재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취지다.

첫 만남은 15일 대한상의와의 정책간담회다.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등과 만나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정책 관련 업계 고충을 듣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최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안을 놓고 정부와 입장차를 드러냈던 경총 박병원 회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부위원장은 재계와의 간담회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어 21일에는 김인호 무역협회장과도 만난다.

이 부위원장은 “민간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사회 양극화 해소와 국민 통합을 이뤄 한국 경제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일자리 양을 늘리고 질을 높여 줄 것을 경제단체들에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제계 제언집을 들고 국회를 찾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정치적 격랑에 든 이후 불확실성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건설적인 대화를 갖고 합의점을 찾는 시간이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대를 위한 반대는 솔루션(해결책)을 갖지 못한다”며 “정책 만드시는 분들도 많은 연구를 하듯 대한상의도 실현 가능한 대안이 될지 연구 중이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김현길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