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선 작업 착수

입력 2017-06-13 18:16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넥타이를 매지 않고 백팩을 멘 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 후보자 옷차림은 문재인정부에 등용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과도 닮았다. 격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법조계에서는 파격 패션이다. 뉴시스

새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공석으로 있는 검찰총장 인선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이틀 만이다. 제청권자인 법무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 전이지만 검찰총장 임명 절차에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점이 감안됐다.

법무부는 14일부터 20일까지 검찰 내외부로부터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 천거를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총장 공석 사태를 최소화하고 검찰 조직의 안정을 위해 법무부 장관 취임 전에 천거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인선은 천거-추천-제청 절차를 거친다. 각계 천거를 받은 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3명 이상의 후보를 추천하면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천거의 경우 개인이나 법인 등 누구나 가능하며 피천거인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비공개 서면으로 천거서를 작성해 우편 또는 법무부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후보추천위는 법무부 내부위원(검찰국장) 1명과 외부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그간 3명가량의 후보를 추천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과 장관의 선택 폭을 넓히는 취지에서 전·현직 검찰간부, 법학자 등 5∼6명이 추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